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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남이 추천해 주는 주식은 왜 항상 고점일까?

by Winthemoney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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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처음 입문하면 종목 선택에 고심을 하게 된다.

주식을 모르고 살다가 처음 입문하는 계기는 다양한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주변 지인이 주식으로 돈을 얼마 벌었다더라 또는 매스컴에서 연일 자극적인 뉴스와 장밋빛 전망이 터져 나올 때 그래서 항상 최고점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 

어찌어찌 증권계좌는 만들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니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오리무중이다. 그렇다고 신고가를 돌파하는 삼성전자나 LG화학 같은 주식은 사고 싶어도 무서워서 선 뜻 들어가지 못한다.

이때 자연스럽게 주변의 주식으로 돈 번 지인이 추천해주는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항상 보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천받아 주식하면 이렇게 될 확률 높습니다.

인간의 심리는 모든 자산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은 가격이 오를 때 추천을 하지 내리고 있을 때 추천하지 않는다.

추천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그 원망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그리고 하락하는 종목을 추천하면 심하게는 미친놈 취급받을 수도 있고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신은 삼성전자를 4만 원에 매입해서 60% 넘게 수익 중인데 7만 원 가까이에서 친구에게 추천한다.

항상 같은 말을 하면서 말이다. 

" 더 오를 거야!" "지금이라도 사라!, 친구니깐 이야기해 주는 거다. 십만 원 갈 거야"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남 위한다고 추천하지말고 그냥 본인만 즐기자.

"나는 3억에 매입해서 지금 10억인데 지금이라도 사라. 15억 갈 거야~ 너니깐 이야기해 주는 거야~"

"10억 도 싸니깐 우리 옆 집으로 이사 와라" 

참 어떻게 보면 얄미운 부분일 수 도 있다. 본인은 3억에 사놓고 나 보고 10억에도 싸니깐 사서 이사오라고 하니 말이다. 

이제 매수를 했다고 치자. 그럼 그 날부터 밤에 새우잠을 자기 시작한다. 최고점에 샀으니 잠이 제대로 오겠는가? 불안, 초조함에 매일 주식시세를 쳐다보게 되고 부동산은 더 심하다. 혹시라도 내가 산 가격보다 떨어진 실거래가가 올라오기라도 하면 그 날은 밤을 하얗게 새우고 만다. 

 

물론 추천받아 잘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친구야, 나는 6만 원에 삼성전자를 샀는데 지금 5만 원이야. 나는 이 좋은 주식을 비싸게 사서 물렸지만 너는 지금 들어오면 나 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으니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거야"

"친구야, 지금 내가 5억에 산 아파트가 4억인데, 나는 손해를 보고 있지만 너는 나보다 싸게 살 수 있으니 관심 가져봐."

자 어떠한가? 어느 쪽을 받아들이고 싶은가? 

하기사 사람마다 다 성향이 다르니 떨어지는 주식을 추천하면 욕이나 안 얻어먹으면 다행일지도 모르니 우리의 투자 자아는 돈을 벌기 힘든 상태로 되어 있는 것인가 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자신은 싸게 사고 비쌀 때 나보고 사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냥 본인만 즐기면 된다.

최악의 케이스는 이런 경우인데, 지인 추천으로 주식을 사서 하락해서 걱정되어 물어보면?

" 괜찮아, 개미 털기야! 이제 곧 반등할 거야! "  

그런데 그거 아는가 ? 사실 그 지인의 계좌에 그 주식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이다.

좀 비약적이긴 하지만 내가 친구의 수익실현 물량을 받아 준 꼴이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슬픈 것은 그 지인은 팔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고? 친구에게 미안하니깐...

 

남의 추천받아 주식을 사지 말자. 남의 주식을 질투하지 말라고 쓴 글이 있다. 

 

2020/11/25 - [재테크/주식] - 남이 가진 주식을 질투하면 안 됩니다.

 

이미 나를 버리고 달아나서 올라가는 주식은 내게 아니고 밑에서 매수한 그들만의 리그이다. 

그들은 편안한 고급 세단에 앉아 있는 것처럼 안락한 승차감을 만족하며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혹시 자신의 지인 중에 주가와 상관없이 왜 이종목을 매수해야 하는지 매수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추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추천하는 지인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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