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하다 보면 가장 먼저 다양하게 나타나는 우리의 심리를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
이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본전 심리" 아닐까 한다.
이 본전 심리란 , 내가 매입한 가격보다 하락하여 슬픔과 고통을 견디다가 내 본전에 오면
팔아버린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다들 본전에 오면 쉽게 팔아 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
자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의 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쉽게 이해를 하기 위해 가상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자.
인천에 사는 박 씨는 만원에 매입한 주식이 오천 원으로 떨어져서 50% 손실을 보고 있는 중이다.
오랜 피말리는 고통의 인내 속에서 내 본전만 오면 이 지긋지긋한 주식을 팔아버리겠다고
마음속으로 수십 번을 다짐하고 맹세한다.
매일 밤, 제발 본전만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잠이 든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하늘이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기적적으로 내 본전 만원에 도달한 것이다.
박 씨는 증권 계좌에 서둘러 접속하여 매도를 하려 했으나
잠깐 생각이 멈춘다.
"내가 기다린 세월이 얼마인데, 이제 드디어 오르기 시작했는데 지금 팔아야 할까?"
"먹은 게 수익 낸 게 하나도 없는데..."
"전문가들이 본전심리 때문에 개미들이 돈을 못 번다고 했어"
그래 결심했어.
" 안 판다." "못 판다" " 못 먹어도 Go Go Go 다."
이미 며칠 전에 밤을 새워 기도하던 박 씨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이미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동안 시장에서 전혀 관심이 없어 아무도 언급하지 않던 내 주식이 인기 게시판에 언급되기 시작하고
방송과 뉴스에 나오기 시작한다.
애널리스트들의 종목 리포트가 쏟아지면서 목표 주가가 올라가고 매수를 외친다.
박 씨는 왠지 모를 흥분이 용솟음치면서 용단을 내린다.
"추가 매수" "소위 불타기"를 하기로 말이다.
본인도 모르게 "영차영차" 와 "가즈아!!"를 외치고 있다.
그동안의 고통을 한 순간에 보상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생전 해 보지도 않은 신용과 미수를 쓰고, 대출도 받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추천했던 증권사에서는 매도 물량을 내 놓고 호재 뉴스가 터지는 날에 기관과 외국인들이 엄청난 매도 물량을 내놓는다.
순식간에 며칠 만에 다시 만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박 씨는 원래 본전 만원에서 불타기 한 덕분에 평균 매입가는 만 삼천 원이 되어 있었다.
손실은 더욱 커지게 되었고 본전에 팔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다시 기도 하기 시작한다.
제발 본전만 오게 해 달라고 이 번에는 반드시 매도하고 쳐다보지 않겠다고 말이다.
좀 비약적이고 극단적인 스토리일 수 있지만,
주식에는 정답이 없는 것처럼 주가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믿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했는데, 여러분은 여러분 본인을 믿을 수 있는가?
오늘도 주식 시장에는 수많은 박 씨와 같은 분들이 밤을 새우며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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