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변에 참 재밌는 사람들을 살펴보려 한다.
평소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 해 댄다.
관심도 많고 종목에 대한 지식도 어느 정도 있다.
말도 참 찰지게 잘해서 주변에 인기도 많다.
당연히 언급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것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어 이렇게 질문을 하면 꼬리를 갑자기 내린다.
"우와 대단하세요. 그 종목 많이 올랐는데 돈 많이 버셨겠어요?
얼마나 수익이 나셨나요? 궁금합니다. "
어떤 대답이 돌아왔을까?
답은 어이없게도
" 아 그때 그걸 샀어야 했는데 놓쳤어...."
" 그 걸 샀으면 직장 때려치울 수 있었는데..."
왜 놓치셨을까요?
" 아.. 그때 갑자기 다른데 쓸 돈이 필요해서.."
" 아.. 그때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겨서..."
아.. 직장일 때문에..
온갖 핑계가 난무하면서 결국엔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정말 많다.
그중 가장 재밌는 답변은 바로 이것이다.
" 내가 종목은 진짜 잘 맞추는데,,
조금 더 갖고 있었어야 했는데 얼마 전 다 처분했다."
하며 안타까운
얼굴을 지을 때는 속으로 웃겨서 표정관리를 하려 애쓰지 않을 수 없었다.
ㅎㅎㅎㅎㅎ
과연 처음부터 가지고는 있었는지.... 정말 미스터리이다.
예전에 지인 중에 한 명이 주식의 달인처럼 하도 잘난 척을 해서
도대체 수익을 얼마나 냈냐고 물었더니,
왜 그런 건방진 질문을 하냐는 듯한 기분 나쁜 표정으로
"지금은 바빠서 못하고 있어 "
" 하지만 나는 주식하면 월급만큼 매달 꾸준히 벌 수 있어"
질문한 사람을 당황하게 할 정도로 정색하며 화난 투로 답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월급만큼 수익 낼 자신이 있으면,
도대체 직장 욕을 그렇게 하면서 왜 회사를 다니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고 멈춘 적이 있었다.
주식 잘한다고 하니 물어볼 수도 있는 것이지,
하물며 나는 수익이 얼마큼 났다고 먼저 밝히고
물어본 것인데도 말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왜 이런 행태가 나오는 것인지 나름 추정을 해보았다.
실전 경험이 없고 굉장히 소심하며 간덩이가 작다.
그런데 남에게 자신을 내세우고 싶어 하는 그런 유형들인 것 같다.
우린 주변에서 주식 이야기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단 조심하자.
자신들은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말하는 경우도 많고,
실전 경험은 거의 전무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 환상에 젖어서 , 현재의 갇혀있는 노예의 삶에서
벗어나고픈 욕구가 이런 식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아련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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