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뉴스만 키면 부동산 폭등의 소식이 나오고 검색엔진을 켜도 제일 먼저 나오는 메인 뉴스는 부동산 관련 소식들이다. 항상 뉴스의 메인 요지는 아파트 가격의 폭등이다. 서울 아파트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급등으로 이제는 연립 빌라의 매수세까지 급증하여 20~30대가 모두 영 끌을 한다고 난리이다.
부동산 투자자가 주식 투자자에게 하는 조언, 그들의 말이 맞을까?
부동산 투자만 하고 주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아예 주식은 도박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주식 계좌를 어떻게 만드는지도 모르고 아예 관심이 없다. 그들이 관심이 없는 이유는 딱 하나.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은 그들의 주변에 없을뿐더러 오히려 주식으로 돈을 잃고 실패한 사람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으니 이런 편견이 생길 만하다. 이해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대신 이 분들은 부모들로부터 부동산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자랐으며 내 집 마련에 사활을 걸고 빛을 왕창 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분들은 계속 돈을 번다. 즉 성공만 하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니 이 분들은 부동산은 불패라며 더욱 신념이 확고해진다.
그리고 주변에 주식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이렇게 조언을 한다.
"왜 그렇게 매일 신경 쓰면서 주식을 하느냐? 수익은 얼마나 나냐?"
"만약 수익을 못 내고 손해를 보았다면, 당장 때려치우고 부동산을 해라."
"아파트를 빚을 내서라도 사라"
"영 끌 해서 지금이라도 사라"
이런 조언을 들으면 주식 투자를 하면서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부동산 투자자들의 조언을 들으면 정말 마음이 심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의 대한 열등감과 자책감이 밀려온다. 내가 굉장히 부족하고 능력이 안되는데 괜히 주식이란 걸 도전할 걸까? 하고 수없이 스스로 되뇌게 된다.
직장에서의 퇴근 후 고단한 몸을 이끌고 눈을 비비며 주식을 공부하고 종목을 분석했다. 그리고 온갖 고수들의 비법이란 비법은 찾아다니며 배우고 유료로 돈을 갖다 바치면서도 공부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계좌는 반토막이 나있으니 참으로 허망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투자자는 본인이 아파트를 매수하고 그 가격 밑으로 떨어진 경험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주식 투자자는 너무 고통스럽다.
주식 투자를 하면 계속 오르는 주식은 없고 계속 내리는 주식은 없다고 하며 타점을 조율하고 신경을 온 통 집중하라 한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실제로는 엄청 노력하겠지만... 최소한 짧은 시간에 수 억 씩 오르는 아파트 가격 상승은 주식으로 치면 사기만 하면 상한가를 가는 급등주를 매수하는 것과 같은 느낌 아닐까?
10억이 넘어가는 아파트를 꼭지에 매수하고도 별로 걱정이 안 된다는 얼굴 표정을 보면 주식 투자자는 매우 신기하다.
단기 상투에 매수하면 잠이 안 오는 경험을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저런 평안한 얼굴과 무조건 오른다는 신념으로 뭉쳐있는지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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