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변에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이 있으신가요?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동산으로 번 돈은 불로소득이며 투기꾼이라고 손가락질을 하시지는 않았나요? 지금부터 부동산 투자가 불로소득이 아닌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불로 소득이 아니다
부동산 투자를 별로 탐탁지 않아하시는 분들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시냐고 여쭤보면 십중팔구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땅값, 아파트값이 올라주어서 거저 돈을 벌었으니 운이 좋은 것이고 로또 당첨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신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실 겁니다. 자 그럼 부동산 투자가 얼마나 치열한 노력과 고통이 필요하고 순간순간 용감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분야인지 그래서 결코 불로 소득이 아님을 이해시켜 드릴게요.
①부동산 투자는 시작하기가 힘이 들다
먼저 부동산은 주식, 코인과는 달리 투자금액 자체가 월등히 크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참으로 힘이 듭니다. 일이백만 원도 아니고 조그만 아파트를 투자하려고 해도 수억이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만큼 부동산 투자는 시작하기가 참으로 힘이 듭니다. 자칫 하면 힘들게 모은 종잣돈을 크게 손해 볼 수 있고 다시 재기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큰 리스크를 동반하는 투자이지요.
그래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투자하려는 지역, 대상, 개발계획 등등을 꼼꼼하게 공부하고 또 직접 수시로 임장을 하며 혹시라도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큰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 계획과 융통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보통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평생 부동산 거래를 기껏해야 몇 차례 하면 그만이겠지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수십 번 거래를 하게 됩니다.
부동산 거래를 해 보신 분들은 얼마나 피곤하고 신경 쓰이는 것인지 절실히 공감하실 거라 믿습니다. 기억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첫 집을 장만하고 계약서를 쓴 날, 잘 선택한 것인지 혹시 집 값이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고 밤잠을 설친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집 한번 이사하면 몇 년 늙는 것 같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하니 부동산으로 시세차익을 내서 돈을 벌었다면 과연 불로소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②내 집 마련도 힘들지만 다주택자 되기는 굉장히 힘들다
우리 서민들의 첫 번째 꿈은 내 집 마련이라고 합니다. 국토의 70%가 산으로 형성된 반도국가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땅에 대한 그리고 내 집에 대한 소유욕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높은 욕구만큼 집 값은 더욱 높습니다. 웬만해서는 이제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수도권 외곽도 평범한 샐러리맨이 급여를 모아서 마련하려면 10년 넘게 저축해도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화폐가치의 끝없는 하락이 진행될 것이 뻔히 보이므로 계속 물가상승이 될 것이고 집 값도 오르게 되어있기 때문이죠. 내 집 마련도 힘든데 다주택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다주택자는 투기꾼으로 몰리고 있어서 어디 가서 다주택자라고 말도 못 하는 형국입니다. 정부에 재산세, 종부세 등등 엄청나게 납부하고 있어도 죄인 취급이라 당당하게 어깨 피기 힘들지요.
다주택자 분들 중에 모두 투기꾼만 있는 게 아닙니다. 계속 오르는 아파트 가격을 보면서 자녀들이 앞으로 이런 비싼 아파트를 마련하기 힘들 것이 뻔히 보이니 부모로서 여유가 되면 먼저 사놓아서 자식들이 성인이 되면 한 채씩 주려는 것이지요. 그럼 부모, 자식 모두 일 주택자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의 차원에서 미리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간 보유합니다. 장기간 보유하면서 엄청난 세금을 지불하면서 유지하는 사람들이 다주택자입니다. 지금 같은 중과세 체제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폭 보다 세금이 오르는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빨리 증여하는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다주택자들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도 오히려 근심과 걱정이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절대 부동산이 불로소득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③부동산 몸 테크로 돈을 벌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근로소득은 땀 흘려 번 값진 것이고 부동산 투자소득은 아무 노력 없는 불로소득이라면 부동산 몸테크를 하는 사람들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예전에는 내 집을 사면 내가 꼭 들어가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려고 집을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였죠. 지금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축을 통해 내 집 마련을 꾀하려 합니다.
하지만 돈을 모으는 속도보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속도는 몇 곱절 이상입니다. 한 마디로 다가서려고 하면 저 멀리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집을 구매하기 위해 전세를 낀 상태에서 내 집 마련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돈이 부족하니 입주는 못하고 대신 저렴한 주거지에서 거주하면서 일명 '부동산 몸테크'를 시행합니다. 이런 분들은 반지하 월세방에 살더라도 앞으로 시세가 오를 만한 아파트를 분양받았기 때문에 입주를 못했더라도 배가 부르고 행복함을 느낍니다.
비록 전세를 주었지만 내 집을 소유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몇 년 후에는 내 집에 들어가서 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저축합니다. 좋은 집은 세입자에게 빌려주고 나는 후진 집이지만 퇴근 후 지친 몸을 좁은 방에 뉘우더라도 자신의 아파트를 생각하면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그리고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지요. 이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아파트 가격은 서서히 오르게 되고 시간이 흐른 뒤에 드디어 자신의 집에서 살 수 있게 되는 때가 오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이 바로 갭 투자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주변의 시선이나 불편함 때문에 낡은 집에서는 도저히 살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월세살고 전세 사는 사람들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절대 세입자들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나보다 훨씬 비싼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사정상 남의 집에 세를 살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젊은 분들과 같이 아직 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전세를 끼고 갭투자를 하는 것이 내 집 마련을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전세제도를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이지요. 남의 시선에는 신경 쓰지 않고 내 집 마련 목표를 위해서 몸테크를 하더라도 열심히 내 집 마련한 사람을 집 값이 올랐다고 단순히 운이 좋고 아무 노력 없는 불로소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모든 갭 투자를 투기의 온상이고 불로소득이라고 질책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분들은 남들 쉬는 주말에 임장 다니고 부동산 가서 물건 보고 공부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을 믿고 용기를 내서 큰 리스크를 짊어진 대가를 시세 상승에서 보상받은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는 절대 불로소득이 아닌 노력과 고통이 수반된 용기 있는 의사결정이 합쳐져서 열매를 맺은 값진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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