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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부동산

반포아크로리버파크와 로또의 굴욕

by Winthemoney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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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는 국민 평형 30평대 아파트 중에서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곳이다. 무려 39억 원에 실거래되었다. 반면 로또 1등 당첨금은 10억~20 억 정도에 그친다. 로또의 굴욕인가? 아니면 반포 아크로리버파크가 정상이고 로또의 당첨금이 낮은 것일까?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실거래 39억 8천만 원

국민 평형 84㎡(전용)은 4인 가족이 살기에 적합한 면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국민 평형 대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40평대 이상의 대형 평수가 아니기 때문에 세금적인 측면에서도 혜택을 받는 중산층의 대표적인 실거주 평형이다. 이런 국평 아파트가 40억 원에 육박하는 거래가 실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입이 좀처럼 다물어지지 않는다. 

반포아크로리버파크-전경
아크로리버파크-전경

쉽게 말해 국평은 보통 방 3개에 거실 1개, 화장실 2개 구조인 그냥 평범한 아파트이다. 이런 평형에서 평당 1억을 훌쩍 뛰어넘어 거래가 된 것이다. 한 평 가격이 웬만한 지방 소도시의 소형 집 한 채 가격과 맞먹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이게 도대체 정상인 것인지 비정상의 극치인지 정신을 못 차리겠다.

 

로또의 굴욕

로또 1등 당첨은 우리 서민들에게 있어 유일하게 꿀 수 있는 대박의 꿈이다. 로또 1등의 당첨금이 무려 10억~20억 정도 선에서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로또 1등이 당첨되면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단골 질문에 꼭 나오는 대답은 바로 내 집 마련이다.

로또볼
로또볼

물론 지금 서울 아파트 평균 국평 가격이 11억 정도로 최근에 폭등을 했어도 로또 1등 당첨금으로  집 한 채 사면 끝이긴 해도 내 집 장만은 가능하다. 하지만 아크로리버파크를 살려면 로또 1등에 최소 2번은 당첨이 되어야 한다.

 

로또 1등이 되면 못할 게 없는 평생이 보장되는 그런 당첨금이었다. 그런데 조만간 서울 집 값이 더 올라가면 내 집 장만도 못할 수 있을지 모른다. 빨리 당첨되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이 생길 지경이다. 로또의 굴욕이 현실로 다가왔다.

로또용지

로또 1등 당첨금이 너무 적은 것일까? 아님 아파트의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일까?  

아파트의 가격이 당연히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대다수일 것 같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로또의 당첨금이 형편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세금 때문이다. 원천징수 22%를 떼고 지급이 되기 때문에 당첨금과 실제 수령액이 너무 차이가 크다. 20억 원이 당첨되었을 때 , 실 수령액은 고작? 14억이 안된다. 이렇게 되면 지금 강남은 고사하고 강북의 좋은 아파트 한채 구입도 간당간당하다. 

로또당첨금-계산
로또당첨금-계산기

이제는 로또를 사게 되면 같은 번호를 중복으로 구매해서 일등 당첨금을 노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로또는 대박이다라는 공식 자체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가격으로 유지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일등 되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겠지만 말이다.

 

수도권 웬만한 신도시 신축의 경우에도 10억은 예사로 넘는 지경이 되었다. 서울에 장만하지 못하면 수도권에서라도 충분히 사고 남아서 차도 사고 옷도 사고 주식도 사고 그래야 하는데 만만치가 않다. 그렇게 못할 것 같다. 진짜 로또의 굴욕이 아닌가 싶다.

아 참 빼먹은 이야기가 있다. 직장인들은 로또 일등 되어도 회사 나가야 할 것 같다. 혹시라도 로또 1등 되었다고 사표 냈다가는 낭패 볼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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