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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주식투자 실패담,주식 투자 손실의 추억

by Winthemoney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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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해 보면 필히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게 되어 있다. 만약 주식으로 계속 수익만 냈다고 한다면 필시 거짓말쟁이 거나 십중팔구 사기꾼이 분명하다. 초보 시절의 돈 좀 벌어 보겠다고 멋 모르고 시작한 주식 투자에서 실패한 '주식 투자 손실의 추억'이다.

1. 주식 실패담 , 주식 투자 손실을 발생시킨 3가지 행동 

 

  • 주식을 매수한 이후 수익이 나도 매도를 하지 않았다.
  • 매수한 종목의 시세가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계속 시세를 확인했다.
  • 내가 산 주식에 대해 무조건 좋게 만 생각했다.

1) 주식을 사기만 하고 팔지를 못한다.

정말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주식을 사고 내 본전보다 상승한 경우에 대부분 수익을 챙기지 못했다. 이유는 딱 한 가지 욕심이 조금 더 조금 더 하는 바로 그 탐욕이 마음속에 용솟음치면서 매도를 못하게 만들었다.

 

운 좋게 세력주를 저점에 잡아 상한가를 3번 연속 먹은 적이 있었는데 이 때도 팔지 못했다. 매일 계좌를 확인하며 사이버 머니에 행복 회로를 돌리며 계산기만 두들겼다.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았고 주식을 몰랐던 시절이 너무나 바보 같이 느껴졌고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바보 멍청이라고 생각이 들던 시절이다.

 

한마디로 올라가도 못 팔고 내려가면 못 판다. 아직 수익이 많이 발생한 상황인데도 어제 그 계좌의 수익이 머릿속에 아른거려서 도저히 매도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주식 시세 하락으로 괴로워 하는 사람
주식 시세 하락으로 괴로워 하는 사람

여기서 더 바보 같은 행동은 주가가 싸 보이는 것이다. 어제 그제보다 내려가니 오히려 팔고 나와야 할 시점에 추가 매수를 해 버렸다. 결국 매도는 못하고 매수는 아주 잘하는 행동을 반복했던 것이다. 

2) 하루 종일 시세만 본다. 

지금 생각하면 이게 바로 '주식 시세 중독'이었다. 우리가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사실 주식도 중독이 되면 주식 닥터에게 치료를 받어야 한다. 나 만의 주식 주치의를 만들면 참 좋다. 주식에서의 굿 닥터는 바로 나와 똑같은 병을 앓았다가 낳은 사람이다.

 

시세 중독이 되면 직업이 무엇이든 간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가 없어진다. 직장인은 회사에서 업무 집중이 안되고 계속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시세를 본다. 다른 사람은 모를 것 같지만 얼마나 눈치가 빠르냐면 주식하는 줄 다 알아도 눈감아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주말이 되면 우울해진다.

주식시세를 노트북과 핸드폰으로 보고 있는 남자
주식시세를 노트북과 핸드폰으로 보고 있는 남자

주식하기 전에는 주말만 기다리면서 살다가 이제는 주말이 싫어진다.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으니 주말병이 걸리는 것이다. 대신에 그렇게 괴롭히던 일요일 저녁 개그콘서트가 끝나면 엄습하는 월요병에 대한 공포감이 주식하고 나서는 없어진다. 월요병이 주식 중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었다.  

 

하루 종일 시세를 본다고 내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지 않는다. 그리고 주말 내내 생각하고 자면서 꿈을 꿔도 주가가 올라가는 게 아니다. 이런 지극히 상식적인 진리를 중독이 되면 이성이 마비되고 판단력이 상실되어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 

3) 내가 산 주식에 대한 넘치는 사랑 

주식과 결혼하지 말라는 주식 격언은 정말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확증 편향"이 얼마나 주식에 있어 우리에게 강하게 작용하는지 나는 주린이 시절에 처절하게 깨달았다. 아무리 악재 뉴스가 나와도 누가 봐도 팔고 도망가야 하는 상황인데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게 바로 확증편향이다. 

정장입은 남자가 주식 시세 모형을 들고 있음
정장입은 남자가 주식 시세 모형을 들고 있음

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동지들이 모여있는 종목게시판과 주식 동호회로 달려간다. 거기서 위안을 받고 극성 찬티들 끼리는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먹으면서 강력 홀딩을 다짐한다. 이게 무슨 도원결의도 아니고 같은 처지에 사람들끼리 모이면 더욱 종목에 대한 사랑이 강해진다.

 

또 개 중에는 종목에 엄청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가진 리더가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의 글들과 말을 들으면서 위안을 삼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손실의 추억이지만 재밌기도 하다. 

4) 주식 실패를 하며 손실의 추억을 쌓고 있는 주린이들

지금도 아마 주식 시장에 갓 입문한 주린 이들은 내가 초보 시절에 했었던 주식 시장에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행동들을 똑 같이 반복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많은 주린이들이 나와 같은 실패의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주식 손실의 추억을 쌓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끊어내야 한다.

 

이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것은 먼저 경험한 사람이 가르쳐 주어도 듣지 않고 본인이 직접 경험해야만 깨 닫는 것이라고 했다. 불이 뜨겁다는 것을 꼭 만져봐야 아는 것이 아닌 것처럼 주식도 꼭 큰 손실을 내고 깨 닫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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