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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대중은 주식이 비싸야 사고 싶다.

by Winthemoney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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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 시장이 참 좋다. 

항상 그렇듯이 요즘 같이 연일 뉴스에 주식 열풍이 소개되고 코스피 종합지수가 2,600 포인트 신고가를 돌파하자 증권가에서는 연 내 2,800 그리고 내년에는 3천을 넘어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관심이 없던 주식의 주자도 모르던 사람들까지도 증권계좌를 만들고 돈을 집어넣고 있다. 올 초 고객예탁금이 20조만 넘었을 때도 난리였는데 현재 60조가 넘었다. 뭉칫돈이 주식시장으로 쓸려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어제는 참 재밌는 뉴스를 보았다. 회사 사장님들이 보면 기가 찰 노릇이지만 월급만으로는 도대체 답이 안 보이니 이해가 되는 씁쓸한 기분이다. 

그런데 왜 대중들은 꼭 주식이 올라가면 관심을 가질까?

물론 부동산도 비트코인도 모두 상승할 때 관심을 갖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지만 이렇게 해 서는 푼 돈은 벌 수 있겠지만 절 대 큰돈은 못 벌고 Risk 또한 많이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다.

 

1. 가격이 올라야 관심을 갖는 첫 번째 이유는 모든지 비싸야 그 가치를 인정하는 인간의 심리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커피가 500원이라면? 강남 아파트가 1억이라면? 명품 샤넬 가방이 10만 원이라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서 그 가격에도 매입을 한 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격과는 상관없이 그 본질은 변함이 없다.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가격이 떨어지면 관심을 전혀 안 갖고 있다가 올라가면 관심을 갖게 되고 좋아 보인다. 

"대중들은 비싸야 사고 싶다."

투자의 가장 기본인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가장 간단한 원칙을 알면서도 거꾸로 하는 첫 단계이다. 

 

2. 운이 좋은 사람들의 자기 과신 때문이다.

세상에는 운이 참 좋은 사람들이 있고 또 운이 좀 약한 사람들도 있다.

이 운이 좋은 분들은 뭘 해도 잘 풀리는 사람들인데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실력과 경험은 미천해도 올라갈 때 그냥 뛰어든다. 심지어 대출도 불사르고 신용/미수 막 지른다. 내 주변에도 그냥 마이나스 통장 대출 당겨서 수천을 한방에 집어넣고 단 기간에 큰 수익을 낸 사람이 있다. 그가 한 말이 뇌리에 남는다.

"주식으로 돈 벌기 참 쉽네~, 주식은 올라갈 때 확 들어가서 팍 빠져나오면 되는 거야" 하면서 고수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이 생각이 난다. 

사람의 운이 항상 평생 좋을 수만은 없다. 이런 분들의 가족 구성원은 얼마나 불안할까? 하지만 사람은 고쳐 쓰지 않는 것이라 했던가? 절대 습관은 바뀌기 힘드니 말이다. 

 

3. 상승장에서 돈 번 분들의 자기 편향적 확증 때문이다.

 주식판에 뛰어들어 수익을 내면 참 기분이 좋다. 그리고 곧 자신이 타고난 실력과 감이 있다고 생각하며 자랑을 하고 자만에 빠지게 된다.

 사실 자신의 실력보다는 시장이 좋아서 돈을 벌어준 것이 90% 이상인데도 인간은 자신을 과신하고 기세 등등하게 된다. 

 주식실력은 언제 느는지 아는가? 내 경험상 실력은 절대 상승장에서 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실력은 하락장 때 많이 늘게 된다. 하락장과 급락장을 경험하면서 내공이 쌓이고 주식 무서운 줄 알게 된다. 

 절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주식 수익은 매매기법 20% 그리고 심리/내공/운빨이 80%이다. 

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불행한 사람은 상승장만 경험해서 돈을 벌어 본 경험자이다. 

이런 분들은 본인이 운이 좋고 실력이 있다고 분명 생각할 텐데 사람은 맞아봐야 아픈 줄 안다.

신기한 것은 불(Fire)은 만져보지 않아도 뜨겁다는 것을 알고 다가가지 않고 조심하지만 주식은 그렇게 이야기해 주어도 꼭 깡통을 차 봐야 무서움을 아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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