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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주식 공부 관련 책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by Winthemoney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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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서점에 들렀다. 우리 가족들도 모두 서로 좋아하는 책들의 성향이 달라서 각자 취향대로 흩어져서 책을 보는 편이다.

이 날도 어김없이 나는 새로 나온 주식 책이 있나 살펴보러 갔는데 정말 많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와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많은 주식 신간들이 홍수처럼 나오는 것도 실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경영, 경제 관련 서적에서 재테크 분야의 책들은 언제나 인기 베스트셀러였다.
만약 베스트셀러인 책들이 일등부터 이십 등까지 있다면 거의 일등부터 십오 등까지는 부동산 관련 책들이고 주식 책은 뒤에서 몇 권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주식, 해외 주식, 미국 주식 등 너무나 많아서 어떤 책을 집어 들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한편 또 놀라운 것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식 관련 책을 살펴보고 있었다.
나이 많으신 할머니도 계셨고 할아버지도 계셨다.

 

특히 젊은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주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얼마나 많은 지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싶다.

 

슬쩍 어떤 종류의 주식 책들을 보고 있는지 보았더니 거의 대부분이 요즘 주식 관련 동영상이나 TV 만 키면 나오는 유명인들이 쓴 책이었다.
책 종류 또한 엄청 많았는데 어떤 특정 작가는 제목만 바꾸어서 몇 권의 다른 책을 내놓은 것도 있었다.

가장 요즘 주식 책들의 공통점을 한 가지 꼽으면, 책 제목이 굉장히 자극적이라는 것이다. 
돈이라는 단어를 상당 수가 책 제목에 달고 있다.

그리고 마치 이 책들을 읽으면 뭔가 보물섬 지도를 손에 넣어서 꼭꼭 숨겨진 금은보화를 찾을 수 있는 비밀이 담겨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히려 예전 책들은 차트 기술 , 매매 기술, 무슨 무슨 방법 등의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마치 부자가 될 수 있는 주식을 꿰뚫어 마스터가 될 수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제목들이다.

 

책의 내용들은 모두 다 처음에는 무언가 논리적이고 합당하여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뭔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이윽고 책장을 덮는 순간 결론이 무엇인지 So What? 그래서 어떡하라고 하는 거지.. 의문만 계속 생기게 만들었다.

본인들 성공한 성공담을 돈을 주고 책을 사서 읽어달라는 건지 아무런 결론이 없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진짜 맘만 먹으면 아무나 책을 쓸 수 있다는 꿈을 가져도 된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주린 이들은 제외하고 다 아는 내용들이다.
주식 조금 해 본 분들은 다 아는 내용들은 어떤 사람은 본인만 아는 것처럼 쓴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엄청 대단한 것처럼 포장해서 서술한 사람도 있다.

 

주린 이들은 이런 책들은 보면 저자가 대단해 보일 것이고 또 그렇게 따라 해 보고 안 돼서 실패하고 또 좌절할 것이 눈에 훤하게 보인다.

내가 똑 같이 그랬기 때문이다.

새로운 책에 새로운 기법을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막 셀레 인다.
하지만 곧 그것은 돈을 잃고 실망으로 변하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가장 의아한 것은 우리에게 본인의 대단한 비기를 은혜롭게 베풀어 준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책들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과 비슷한 예를 한 번 들어 보겠다.

몇십 년 전부터 영어공부 관련해서 새로운 방식과 방법이 계속 출연한다.
그리고 굉장한 인기와 열풍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한다.

하지만 곧 이내 사그라들고 다시 또 새로운 기법이 출연하고 또 없어지고 새로운 방식이 탄생한다. 아무리 따라 해 봐도 영어는 제자리 맴돌고 집에는 영어책만 쌓이고 테이프와 CD만 굴러다닌다. 

 

그래도 또 새로운 영어 방법이 나오면 혹시나 하고 또 산다. 또 따라 한다.

주식분야도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지 혀를 차게 만든다.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니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책 값이 아깝다. 그리고 이런 책들을 며칠간 끝까지 다 정독해서 읽은 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앙드레 코스톨라니, 피터 린치, 워런 버핏, 벤자민 그레이엄, 존 보글, 제시 리버모어와 같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전설의  투자가들이 쓴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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