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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주식을 시작하면 바뀌는 수익률에 대한 환상

by Winthemoney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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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올라간 주식에 타고 있으면 그 만큼 떨어질 위험이 큰 것이죠.

 

어려서부터 어른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이 생각난다.

"어디 가서 하루 종일 땅을 파봐라. 십 원짜리 한 개 나오는지.."

돈을 번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니 적은 푼돈이라도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귀하게 여기라는 말씀이었다. 

 

나는 이것을 주식투자에 있어 항상 마음에 염두하고 심리를 다스린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돈을 번다고 생각한다. 아니 무조건 번다고 확신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이 평소에는 전혀 이상한 분들이 아니고  오히려 백 원짜리 천 원짜리 한 장 다 귀하게 여기고 사시는 분들이며 성실하게 돈을 모으신 분들이다.

어른들이 말씀하신 어디 가서 하루 종일 땅을 파도 백 원짜리 한 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곧 빠른 시간에 이상한 사람들로 바뀌게 된다. 

너무 신기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매수한 주식이 10%만 떨어져도 안절부절못하고 반대로 10% 수익이 나도 별로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주식으로 벌고 싶은 목표 수익률은 얼마인가? 

월에 20%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을 본 적도 있다. " 일 년" 이 아니고 "한 달"에 말이다. 

 

"주식 시장에 들어오면 무슨 도깨비방망이를 그냥 쥐어주는 줄 아는 모양이다."

이쯤에서 주식을 좀 공부하신 분들은 이렇게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니 그 만 큼 수익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

 

이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 손실은 생각지 않고 무조건 수익만 볼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오히려 확증 편향 적인 생각으로 심하면 질환에 가까워진다.

 

그럼 도대체 왜 주식에 대해서는 이렇게 수익에 대한 목표도 높고 평소에 가졌던 돈의 개념이 무너지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 

 

무엇보다도 시장에는 하루에도 상한가 가는 종목이 수백 개가 속출한다. 상한가는 예전에 15% 였지만 이제는 30%이다. 

무려 30%! , 하한가 근처까지 내려갔다가 상한가로 밀어 올리는 종목은 극단적으로 하루에 60%이다. 

증권사나 증권 TV 그리고 증권 관련 뉴스에서는 그 날의 급등한 종목을 메인에 노출하고 열변을 토하면서 톱픽으로 다룬다.

이런 뉴스에 계속 접하고 쳐다보고 듣게 되면 나도 모르게 수익에 대한 환상에 젖어들게 되는 것이다. 

 

증권 방송에 중간중간 나오는 광고는 더욱 거세다. 몇 100% 오른 더욱 화끈하고 섹시한 종목을 보여주면서 앞으로도 이런 종목의 정보를 알려 주겠다면서 우리 개미들을 강하게 유혹한다. 

 

이러니 원래 주식 시장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몇 % 수익은 성에도 안 차고 재미도 없으며 이런 굼벵이 주식에 투자해서 몇 푼 먹을 거면 주식 안 한다 생각한다. 

 

맞다. 바로 정답이다. 이때가 기회이다. 안 하면 된다. 

 

돌아가신 조상님이 돌봐주셔서 이런 생각을 했다고 생각하고 이런 분들은 다시는 주식 시장에 얼씬 거리지 말아야 한다. 

 

주식 시장은 우리의 상식을 처참하게 무너뜨리는 요술을 부리는 곳이며 심장을 요동치게 하고 심하면 환상을 갖게 해 준다. 

 

돈을 버는 꿈을 갖고 조금씩 쌓아가는 거북이는 천대받는다.

비록 거북이에겐 졌지만 나름 인정받는 토끼도 주식판에서는 비웃음 거리일 뿐이다.

최소 치타 정도는 되어야 좀 달린다 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의 이성을 지배하는 심리에 대한 부분이다. 

 

주식을 관할하는 우리의 뇌의 일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영역은 우리의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시세와 수익에 금방 적응하고 그 전과 같은 동일한 자극은 그냥 그런 게 되어 버린다. 

 

오늘도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 예를 들어 보도록 하겠다. 

 

달리기를 하면 세로토닌이라는 기쁨을 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1km 만 달려도 기분 좋아지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5 km 달리다가 점점 더 거리를 늘리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달리지 않으면 그 날의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아 운동 중독까지도 치닫게 된다. 

어느 순간 자신이 하프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달리기를 꾸준히 해 보신 분들은 이 부분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것은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생활에 활력을 주니 긍정적인 중독이 아닐까.

 

다시 주식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처음에는 5%, 10% 수익만 나도 너무 좋아서 주변에 자랑도 하고 뿌듯하지만 30%, 50% 수익을 내 보게 되면 이때부터 10%,20% 정도는 전혀 기쁘지도 않고 성에도 안 찬다. 

래서 점점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된다.

 

이때가 바로 가장 조심해야 할 단계이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이런 큰 수익을 낸 상태이면 정말 축하한다. 여러분의 주식 역사에 있어 평생의 자랑거리를 이미 만드신 것이다. 그런데도 여러분의 주식 뇌가 점점 기쁘지 않다면 더 큰 자극을 원하신다면,

 

조금 물량을 덜어내어 수익을 실현하고 오늘 밤 가족과 소고기를 사 먹고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해 주자.

결국 가족과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주식 투자이니 말이다. 

그리고 조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어떨까?

 

수익을 실현하고 현금화하면 당신이 지금 번 수익률이 엄청난 것임을 느끼게 되고 욕심에 중독된 뇌에게 이성을 깨우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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