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는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오래 팔지 않고 장기로 주식을 가지고만 있으면 장기투자일까요?
모두들 장기투자를 강조하는데 그럼 언제까지가 장기고 단기는 언제까지가 단기일까요? 그리고 어떤 계획과 전략을 가지고 해야 할까요?
장기 투자는 과연 무엇일까?
장기 투자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께서는 주식을 한번 사면 오래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그럼 장기는 얼마나 오래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라고 물어보면 이제 잘 대답을 잘 못하신다. 그냥 오래 가지고 갈수록 좋은 것이고 장기 투자를 잘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되묻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 그럼 짤막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장기 투자는 무엇인가? 왜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걸까? 만약 명확히 이 질문에 대답을 못한다면 그냥 세뇌당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나쁜 의미에서 쇠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주입식으로 암기를 강요당했던 것처럼 이해도 못한 상태에서 그냥 외우는 것이랑 똑같다는 생각입니다.
예전 학창 시절 호랑이 선생님이 무서운 표정으로 "그냥 받아들여, 그냥 외워" 이렇게 호령하셨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우린 남들이 좋다고 하면 특히 권위적인 사람이 이야기하면 그냥 받아들이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스스로 이해 못하는 장기투자는 필요 없다
장기투자가 그냥 좋은 것으로 우리의 뇌에 주입된 것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고 생각해요. 내 돈을 투자하는 것이고 잃으면 누구 하나 책임져 줄 사람 없는데 이해도 못하면서 무조건 장기 투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주식 책이나 유명한 분들이 모두 장기 투자해서 성공했다고 하시지요? 이건 그분들이 성공한 것이고 내가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예전에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서울대 법대에 들어간 분인데 늦깎이 대학생으로 입학한 사람이 쓴 책이었고 그 당시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런 책들의 내용은 "항상 교과서 위주로 예습 복습 철저하게 했고 과외는 안 받았고 학원도 안 다녔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학교만 잘 다니고... 등등" 더 이상 설명 안 해도 이해되실 겁니다.
한국 시장에서 장기투자 성공은 전략이 있어야 한다
장기투자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이미 워런 버핏 옹께서 성공하셔서 본보기를 보여주셨으니 최대한 따라 해 보는 것인데요. 제가 오래 동안 해 보니 저는 한국사람이고 그분은 미국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군요. 미국방식으로 미국장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가르쳐 주시니 한국 시장에서는 안 통하더라 이겁니다.
미국 지수와 코스피를 비교해 보면 극명하게 갈리니깐요. 장기 투자를 강조하시는 어떤 유명한 분도 미국에서 살다가 오신 분이더군요. 한국 시장에서 장기투자로 성공하려면 전략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국내 시장의 특징을 보면 아직 선진 금융 시장인 미국과는 달리 매우 체력이 약한 것을 볼 수 있어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이 재채기만 해도 국장은 독감에 걸려버립니다. 전날 미국장이 급락하면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이니 어떻게 장기투자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전략이 필요하고 자신 없으면 단기매매를 해야 합니다.
1) 적립식 투자를 해야 합니다.
특히 국장은 이제껏 박스피를 그리면서 박스권 속에 갇혔다가 이제 탈출해서 기대했지만 그 특유의 박스피 속성을 버리지 못하고 또 같은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쁜 직장인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은 시세를 볼 시간도 없이 바쁠 수 있기 때문에 단기매매를 하지 못하므로 어쩔 수 없이 중기 또는 장기 투자하시게 될 겁니다.
오히려 단타를 하시면 손해 보실 수 있습니다. 장중에 계속 볼 수 없는 상황이면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떨어지건 오르건 계속 사모으는 것이 좋은데요. 돈이 많으시면 그렇게 하시길 권하고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시니 날짜를 정해서 하십시오. 매월 1일 , 30일 이렇게 1번 또는 2번을 일정 금액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 배당금을 주는 주식만 하세요. 배당금이 장기 투자하는데 힘이 됩니다.
- 투자 기한은 최소 3년 이상. 5~10년을 잡는 게 좋습니다. 그 이유는 10년 주기로 경제위기나 코로나 사태처럼 큰 위기가 왔었습니다.
- 5~10년 사이클을 보고 기한을 잡는 게 더욱 좋습니다.
- 목표 수익률을 시중금리에 10배 이상으로 잡으세요. 지금 2%이면 20%로 잡으시고 도달하면 투자 기한 상관없이 목표수익을 실현하세요.
- 여유가 있으신 분은 장기투자이므로 최소한 100% 2배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잡으세요
- 절대로 손절매 하지 마세요.
- 기업이 망하지만 않으면 홀딩합니다.
- 여유돈으로 하셔서 손해 봐도 마음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2) 개별 종목을 사지 말고 KODEX200 같은 ETF를 적립하세요
개별 종목을 장기 투자하려면 그 기업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그것이 매우 힘드어요. 공부할 시간도 없을뿐더러 변동폭이 심해지면 오래 들고 가기 힘듭니다. 따라서 KOSPI200 지수에 연동하는 지수 추종형 ETF가 제일 맘 편합니다. 단 한국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으로 갈 것이란 믿음이 있을 때만 하셔야 합니다. 만약 불안하다면 다른 국가 주식을 하시면 됩니다. 미국이던 중국이던 널려 있으니까요.
3) 글로벌로 자산을 분배하세요
이제는 한국 시장에만 머무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국내 시장만 고집했다가는 미국 주식 못 사서 낙동강 올리 알 될 수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만 고집하지 말고 경쟁사인 TSMI도 사고 애플도 사고 맨날 카카오만 사지 말고 페이스북도 사고 맥도널드도 사고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코스피가 박스권을 그려도 미국장이 오르면 신나서 장기투자에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고 미국만 몰빵 하면 또 그 순간 내가 올인하는 순간 미국장이 빠질 수 있으니 내가 막 사고 싶을 때는 고점 징후라고 스스로 자아성찰을 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미국 유럽 신흥국 등등 본인의 성향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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