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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린이기초교육

카카오뱅크 블록딜로 주가하락, 블록딜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Winthemoney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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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뱅크가 며칠 전 우정사업본부의 블록딜로 주가가 급락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도대체 블록딜이 무엇이길래 주가를 8% 정도나 급락시켰을까요? 주가가 하락의 주범으로 꼽혔던 '블록딜'이 과연 무엇인지 아주 쉽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블록딜(Block Deal)이란?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많이 접해 보았고 또 대충 알고 넘어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주가에 영향을 지대하게 끼치는 것'이라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주식을 많이 대량으로 가지고 있는 일명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일부 혹은 전부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거예요.

키포인트는 딱 두 가지입니다. 1번. 주식 많이 가지고 있는 대주주  2번. 한 번에 판다. 

 

썸네일
블록딜은무엇인가요?

1-1. 블록딜은 왜 일어나고 언제 발생하는 건가요?

블록딜이란 말이 쉽지 실제로 이뤄지기는 매우 힘들 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주식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우정본부에서 3% 정도 카뱅의 지분을 갖고 있다가 블록딜로 판매했죠. 우정본부처럼 우리도 어떤 회사에 투자해서 대주주가 되었는데 회사가 잘 돼서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싶어질 때가 오겠죠. 그런데 주식을 팔고 싶어도 너무 양이 많으니 받아 줄 상대방이 없으면 절대 팔 수가 없죠? 즉, 충분히 내 물량을 사 줄 돈 많은 파트너가 나타나 줘야 하는 겁니다. 

 

1-1-1. 장중에 그냥 팔면 되잖아요?

 ✔블록딜은 장중에 거래 안 합니다. 장 시작 전후에 거래합니다.
 ✔목적은 그날의 해당 종목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함.
 ✔키포인트는 딱 두 가지입니다. 1번. 장중에 거래 안 한다.  2번. 장 시작 전 후에 시간외에 한다.

 

여기서 의문점이 들 겁니다. "절대 못 팔긴 뭘 못 팔아. 그냥 주식 시장 열릴 때 아무 때나 팔면 되지." 틀린 이야기는 아닌데요. 이렇게 못합니다. 이 엄청난 물량을 장중에 풀 수 있을까요? 이번 우정본부가 카카오 뱅크에 120억 원 투자했었어요. 그리고 매각 금액이 1조가 넘어서 대충 1조 시세차익을 거둔 겁니다. 10배입니다. 대단하죠? 다시 돌아가서 1조 금액을 장중에 판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루 거래대금이 4조쯤 되니깐 상상이 가시죠. 장중에 팔면 계속 가격은 낮아질 것이고 그날 해당 종목은 아수라장이 되는 겁니다. 하루 종일 팔아도 다 못 팔 수도 있으니까요.

 

1-2. 카카오 뱅크만 블록딜 한 건가요?

잘 모르면 카카오 뱅크만 블록딜을 해서 주주들이 주가 하락을 맞은 운이 없는 것으로 착각하실 수 있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블록딜은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익숙히 아는 유명 기업들도 올해 블록딜을 했습니다. 1월에 두산 퓨얼셀, 2월 SK바이오팜(따상상으로 유명하죠) ,6월 하이브(빅히트), 최근 7월에는 JYP 일부 지분이 블록딜로 매각됐었습니다. 

 

1-3. 블록딜이 왜 중요한 건가요?

블록딜을 하게 되면 대량 매각이 이루어지죠. 그래서 십중 팔고는 주가가 급락을 겪습니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어요. 그렇지만 대부분은 하락합니다. 주식투자자가 주가의 하락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블록딜 공시가 나오면 주가 하락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이해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1-4. 블록딜이 나오면 왜 주가가 급락하나요?

✔키포인트는 딱 두 가지입니다.  1번. 투자심리 위축  2번. 실제 유통 주식 증가

블록딜 자체가 그 회사가 나빠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란 것은 이제 이해하셨죠? 바로 이 부분에서 여 주식은 심리게임이란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대주주가 블록딜에 나서면 심리가 바로 급속히 얼어붙게 됩니다. " 아 대주주가 파니깐 이제 가격이 고점인가 보구나. 혹시 회사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등등 투자심리가 그냥 훅 가는 겁니다. 두 번째로 상장하면 그 회사의 주식이 모두 시장에 유통되는 것이 아닙니다. 의무보호예수에 대해서 들어보셨죠?

 

그래서 시장에 안 풀리는 물량이 있기에 보통 60~70% 정도만 실제 유통되고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시장에 블록딜로 물량이 풀리면 유통 주식수가 어떻게 될까요? 네 늘어나게 되겠죠. 물량 부담이 많아지게 되는 겁니다. 이 또한 기존 주주들로 하여금 주식을 매도하고 싶게 만드는 요인이 되죠. 바로 공포에 휩싸이는 것입니다. 

 

SK바이오팜의 아래 주가차트를 보시면 점선 네모 박스에 갭으로 확 떨어진 날 보이시죠? 저 엄청난 거래량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블록딜로 발생한 것입니다. 

SK바이오팜주가차트
SK바이오팜주가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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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블록딜은 악재이기만 한 건가요?

참고로 블록딜은 돈 많고 네트워크가 넓은 해외 대형 투자 기관이나 외국계 증권사가 많이 받아줍니다. 그리고 사모펀드 같은 곳에서도 인수하는 경우가 있어요. 블록딜은 내가 가진 종목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악재로 끝나는 경우가 상당하죠. 기업이 튼튼하고 향후 전망이 좋다면 블록딜로 인한 주가 하락은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굿 찬스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만약 블록딜로 평소에 비싸서 못 사던 주식이 있다면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이때가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SK바이오팜의 최근 주가를 보아도 바닥 다지고 회복을 하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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