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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우리는 현재 주식의 가격만큼 그 가치를 믿는다.

by Winthemoney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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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를 몇 가지 살펴보고 지적하고 싶다.

주식 공부를 오랜 기간 꾸준히 하고 종목을 탐색하다 보면 이해되지 않는 현상을 많이 목격하곤 한다. 

주식 서적에서 그렇게 강조하는 가치 투자하라는 정통적인 투자방법이 이제는 회의감이 들 정도로 현재 주식시장에는 잘 들어맞지가 않는 것 같다.

가치주에서 성장주의 시대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주식의 가치라는 것이 무엇이고 설사 현재의 주가가 자신이 평가한 마땅히 시장에서 받아야 할 대가를 받지 않고 저조한 가격을 형성한다면 그냥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걸까?

가치투자자들은 줄기차게 말한다. 

현재의 가치를 평가하고 그 보다 못한 가격에 머물러 있으면 제 가치에 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게 핵심이다.

정말 답답하고 숨 막히는 이야기이다. 도대체 가치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무작정 Buy and Holding 인 것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냥 사서 들고 있어라!"

여러분 할 수 있겠는가? 교과서는 그냥 교과서일 뿐인 것 같다. 

워렛버핏 할아버지 가르침대로 하기엔 너무 힘이 드네요

잘 나가는 주식들은 그 가치가 무엇이든지 간에 대중이 가격을 형성한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면 또 다른 대중들은 그것이 현재의 가치이므로 금방 인정하고 또다시 매수를 해서 가격을 끌어올린다. 

우리나라 국민이 그렇게 좋아하고 절대적 믿음이 있는 부동산을 빗대어 비교해 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3억 하던 본인이 집이 4억이 되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그냥 기분이 좋다. 처음에는 어색한 가격이었지만 이 내 금방 적응하고 그 가격은 본전이 된다. 

5억이 되었다. 또 어리둥절하고 기분이 좋다. 어색한 가격이다. 하지만 이 내 금방 적응하고 그 가격은 본전이 된다. 

7억이 되었다. 이제 흥분이 된다. 이렇게 올라도 되는 건가 하고 화장실에서 혼자 웃고 무한 행복에 빠진다. 

이때 주변에서 많이 올랐으니 6억에 팔라고 한다. 이럴 때 어떻게 대응하게 되는지 아는가?

기분이 매우 상한다. 

"나를 호구로 아는 건가?" " 온갖 동네 부동산 커뮤니티에 화를 표출하고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지 말아야 된다고 도배를 한다."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이고 당연한 인간의 심리이다. 

우린 이제 오른 내 부동산의 가격을 시세라고 한다. 시세를 무시하지 말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부동산에서는 시세를 쉽게 인정하고 매수를 하지만 주식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말하고 싶은 핵심은 가격에 적응하는 속도는 놀랄 정도로 빠르고 그 가격이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그 가치를 반영한다는 믿음이 순식간에 자리 잡게 된다는 습성이다.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이런 우리 인간의 심리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당신이 사고 싶은 주식이 비싸 보이는가? 

바로 그게 지금 현재의 대중들이 인정하는 가치인 것이다. 주식에서도 현재의 시세가 있는 것이다.

내가 인정 안 하겠다고 하면 무엇하겠는가? 

주식 시장에서 고집쟁이에게는 시장이 수익을 절대 안겨주지 않는다. 

혹시 당신은 대중이 인정하지 않는 저평가된 가치를 홀로 분석하고 판단하여 깊게 파인 굴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 줄 때를 기다리며 모닥불을 지피고 혼자 추운 손을 비비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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