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주린이기초교육

안전 자산은 과연 안전하고 위험자산은 과연 위험할까

by Winthemoney 2021. 9. 20.
반응형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고 하면 달러, 금, 채권 등을 들 수 있다. 위험 자산에 쏠리는 유동성이 안전 자산으로 옮겨지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기는 것은 항상 경제 사이클의 순환 과정에서 반복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최근에 안전자산들이 점점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안전과 위험자산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1. 안전 자산의 진정한 의미와 그 경계가 모호하다.

우리는 달러와 금 같은 자산을 왜 '안전자산'이라고 부르는 걸까? 안전+자산 두 개의 단어가 합쳐져 있으니 이를 풀어서 살펴보면 답이 나올까 싶지만 그래도 받아들이기가 싶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안전'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달러, 금, 채권이 자산인 것은 알겠다.

 

그냥 돈이고 현금이고 현금화하기 쉽고 그래서 안전자산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면 차라리 안전이라는 말은 빼고 그냥 '현금자산'으로만 보는 게 더 합당한 것 같다. 

달러
달러

적어도 투자에 있어서 내 자산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그만큼 변동성이 매우 작아야 하며 따라서 그 가치의 변화 또한 매우 적어야 하지 않을까? 자 그럼 모두들 최고의 안전 자산이라 인정하는 '금'과 위험자산의 대명사인 '비트코인'의 5년간 가격 변화 차트를 비교해 보자.

금차트
금-가격-차트
비트코인차트
비트코인-가격-차트
달러-가격-차트
달러-가격-차트

안전 자산과 위험자산의 대장인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변화 차트가 내 눈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여러분들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공통점은 둘 다 긴 시간을 놓고 보면 모두 우상향 했고 앞으로도 그래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린 금은 안전하다고 하고 비트코인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두 자산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단순한 게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바로 "안전자산은 내가 손해 보지 않아야 한다"로 정의 하자. 그리고 "위험자산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큰 만큼 그 위험 여부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하자. 같은 관점에서 살펴보면 달러 또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금보다는 작지만 적어도 안전자산이라고 까지는 생각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5년간 1,000원에서 1,200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큰 박스권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20%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자산을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2. 안전 자산 과 위험 자산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을 깨자

안전 자산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우린 과거 5년 간의 가격 변화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위험자산도 긴 시간을 놓고 보면 우상향 하며 오히려 더 큰 수익을 주었다. 그럼 단시간의 큰 가격 변동도 장기로 늘어뜨리면 과거의 큰 변동도 하나의 미세한 파동으로 밖에 보이질 않게 된다.

 

금이건 달러건 간에 내가 고점에 사면 물리는 것은 동일하고 운 좋게 저점에 샀다면 수익이 나는 것이다. 채권도 주식도 다 마찬가지이다. 우린 어떤 자산이든지 간에 수익만 내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고정관념을 깨야한다는 사실을 작년 팬데믹 위기에 여실하게 시장이 보여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돈을 풀어 유동성이 시장에 급격하게 팽배해지자 안전자산, 위험자산 할 거 없이 모두 급격하게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뚫어버렸다.

 

코로나 위기에 세계 경제는 위험에 빠질 것이라 예측한 많은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이 주식이 오르는 것에 부정하며 곱 버스 같은 인버스 상품에 배팅했었다. 그 결과는 설명 안 해도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주식을 모두 팔아 금과 채권을 사신 분들도 손해를 보았다. 미국에서 양적완화 조치로 달러를 계속 찍어대니 달러를 팔아야 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지금 올라가는 환율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환율은 최고치를 찍고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달러를 그렇게 찍어대고 있는데 왜 연중 최고가를 향해 가고 있는지 말이다.

비트코인
금-비트코인

요지는 우리 스스로가 왜 안전하고 위험한지에 대한 전혀 이해도 안 되면서 그냥 달러는 달러니깐 안전해, 금은 금이니깐 안전하고, 비트코인은 코인이라 위험해.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편견과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3. 안전자산 이라 불리는 달러, 금, 채권의 비동조화 흐름

시장에서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는 달러, 금, 채권들의 움직임이 작년 팬데믹 이후로 서로 따로 노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쉽게 말해 금 가격은 내리는데 달러 가격은 오르고 달러 가격은 오르는데 금 가격은 내리는 식의 모습을 자주 보인다.

 

최근에는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가 다가오고 있고 긴축 정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금리는 오르고 채권 가격은 내리고 있다. 이제는 안전자산들끼리도 변화하고 있으며 위험자산과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구분보다 현명한 투자에 집중하자

안전자산, 위험자산을 구분해서 투자하는 것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보유하고 있는 자산들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미국의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 예상되니 그동안 많이 오른 미국 주식을 조금씩 현금화하여 비중을 조금 덜어내고 조정 시에 재 매수하는 것과 같은 전략도 있을 것이다.

 

또는 비트코인 같은 경우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년에 과세가 시작되니 연말이 가기 전에 세금 회피를 위한 대거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으니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을 생각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 안전 자산 위험 자산 따지는 것보다 훨씬 더 현명한 투자 방식이라 생각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