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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내 주식이 하락할 때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by Winthemoney 202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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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목적은 수익은 내기 위함이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가 매수한 가격보다 올라야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내 맘 갖지 않게 하락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초보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매매의 원칙을 수립하지 못하고 맨 몸으로 욕심만 갖고 뛰어들었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하면 패닉에 빠져서 이도 저도 못하게 된다. 

주가가 하락하면 괴롭다.

1. 주가가 하락하면 우린 "비 자발적인 장기투자자가 된다."

쉽게 말해 전혀 대응의 방법을 모르는 우리 개미들은 이제 본격적인 비자발적인 장기투자자로 태세를 전환한다.

"아 그래 주식은 장기 투자하라고 했으니, 장기 투자를 하자." 이렇게 치친 대뇌를 달래며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이다

아주 괜찮은 자세이다. 본인이 선택한 종목이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이익을 내면서 성장하는 회사라면 장기보유의 거칠 것이 없고 만약 배당까지 준다면 홀딩하기 더더욱 안심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가가 다시 다시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나의 본전에 다가오면 점점 가슴에 차오르는 매도 욕구를 억제하기 힘들어진다. 결국 매도심이 폭발하면서 본전 가격에 주식을 화끈하게 팔아버리면서 이렇게 말한다.

" 난 주식이랑 안 맞어, 다시는 주식을 하나 봐라. 아! 팔아버리니 속 시원하다~"

 불과 몇 일 전까지 장기 투자해야겠다고 결심했던 나의 모습은 이미 잊힌 지 오래이다. 

그런데 본전에 팔아버린 내 주식은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훨훨 상승을 하며 날아가기 시작한다. 

"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매도한 자신을 자책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2. 각 종 커뮤니티 사이트의 종목게시판을 계속 기웃거린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일까? 내 주식이 걱정되는 마음일까? 

Naver, Daum 등 각종 증권 게시판을 찾아 나와 같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글들을 읽기 시작한다. 

예상대로 하락하는 종목의 게시판은 온갖 종목에 대한 저주와 불평, 불만 그리고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저급한 표현들이 난무하게 된다. 눈팅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이 물렸거나 손실이 크면 클수록 게시판에 글로써 화를 풀고 도배를 한다. 

쉽게 생각해 보면 주가가 오를 때는 온 통 잔티의 글들로 도배되고 내릴 때는 안티의 글로 도배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그래도 동병상련의 감정을 위로받고 싶은 게 아닐까?

 

3.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 종목 상담을 받는다.

걱정이 되서 잠도 안 오고 밥 맛도 없고 모든 일상이 피폐해진다. 결국 용기를 내서 증권 전문가 방송에 종목 상담을 요청하고 ARS 전화를 걸어 문의한다. 평소에는 카드 고객센터에도 전화하기 부끄러워하는 사람들도 TV나 Radio에 목소리가 나오는 상담을 그것도 유료로 진행하는 것에 동참하는 것 보면 주식은 사람도 변하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고점 매수했다는 핀잔과 함께 손절 가격을 정해주거나 아니면 당장 팔아버리라고 하고 목표가를 정해준다. 

도와줘서 고맙다고 깍듯이 인사하면서 전화를 끊는다.

참으로 순진하게도 그 말 대로 그대로 한다. 손실이 어마어마한데도 더 큰 손실을 당할 수 있으니 팔으라는 말에 고맙다고 생각하면서 던졌는데 그다음 날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주식전문가 분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물론 도움을 잘 받을 수 도 있겠으나 가르쳐 준대로 우리가 실행할 수 있을까도 잘 생각해 봐야 한다. 큰 손해를 본 주식을 칼 손절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니 손절하지 않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종목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한 번 경험해 보시면 알게 될 거에요.

공감이 가는 분도 있고 전혀 아니다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 같은 일반적인 평범한 개미도 초보시절에는 다 겪었던 일들이고 아마도 매 년 주식판에 입문하는 수많은 개미분들은 똑같은 패턴을 반복할 거라 예상이 되는 것은 과연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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