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서 위험한 방법 중에 대표적으로 한 종목에 몰빵 하는 일명 '몰빵투자'에 대해 많이들 언급한다. 사실 처음부터 주식에 몰빵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주식을 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것이다.
주식 몰빵 투자
주식 몰빵투자라고 하면 한 종목에 자신의 모든 자금을 집중해서 모두 투자하는 방법을 말한다. 주로 자금이 적은 사람에게 권하는 방법이며 너무 많은 종목을 컨트롤하기 힘든 개인 투자자들에게 한 두종목으로 압축해서 투자하라고 조언들을 많이 한다.
주식 몰빵 투자 위험한가
주식 몰빵 투자를 하면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사람은 소액투자 하는데 여러 종목에 분산하면 그만큼 수익률이 떨어지고 의미가 없다고 한다. 이런 의견도 지극히 논리적이다. 왜냐하면 가뜩이나 3천 포인트 시대에 웬만한 주식들의 가격이 모두 올라서 비싸져 버렸다. 백만 원 이백만 원 가지고는 우량주 몇 주 사면 끝나게 돼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종목을 사야 된다고 해서 1주씩 10 종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주장인 것이다. 거기다가 5 종목 오르고 5 종목 떨어지면 본전인 셈이니 헛수고라는 생각도 할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한 두 종목에 집중해서 적은 금액이라도 올인하면 수익과 손실이 나더라도 그만큼 뭉친 눈덩이처럼 강력한 효과를 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또한 논리적이다.
결국 이것도 맞고 저 것도 맞기 때문에 정답도 없고 다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하면 된다. 오늘은 무엇이 맞고 틀리고 더 좋고 나쁘고를 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분산투자를 하게 되더라도 자연스럽게 한 두 종목 주식에 몰빵 하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내가 의도한 대로 한 것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다.
주식 몰빵투자하게 되는 과정
분산 투자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도 들어서 우량주로 10 종목을 매수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시간이 흐르니 주가가 오르는 종목 내리는 종목이 뒤섞이게 된다. 매일 시세를 관찰하면 더 혼란스럽다. 시시각각 어제 빨간색이던 종목이 오늘 파란색이 되고 어제 파란색이던 종목이 오늘 빨간색이 되고 변덕스럽게도 움직인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면 이런 변화가 굉장히 신기하고 재밌어서 푹 빠지게 된다. 계좌에 들어간 종목들이 모두 수익이 나서 뻘겋게 물든 은 날에는 짜릿한 기분에 날아갈 것 같아진다. 그러나 계좌에 모든 종목이 항상 수익이 빵빵하게 날 수만은 없는 법이니, 하락하는 종목과 상승하는 종목으로 나뉘게 되고 이제부터 고민이 생기게 된다. 수익률이 좋았던 종목이 낮아지는 경험을 하게 되니 돈을 잃어버린 것 같은 것이다.
그래서 10 종목 중 가장 수익이 많이 나있는 종목부터 매도를 하기 시작한다. 1등부터 잘라내기 시작해서 그다음 날도 가장 수익이 높은 종목을 또 매도하고 계속 이렇게 반복한다. 그러니 이제 파란색으로 손실 본 종목만 남아있게 된다. 손실 본 종목을 보고 있으니 답답하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문의도 해 보니 손절을 해야 한다는 것을 어느 고수가 알려준다.
그래서 고수의 말을 듣고 손실 본 종목을 매도하려고 하니 이게 웬만해서 손이 나가질 않는 것이다. 그래도 꼭 해야 된다고 하니 가장 덜 손실 본 종목부터 매도한다. 이렇게 하다 보니 며칠 지나지 않아서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종목 1개만 남아있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중국 헝다그룹이 어쩌고 미국 국채금리가 어쩌고 미국 시장이 기침을 해대니 코스피는 완전 코로나에 걸려서 쓰러진 상황처럼 되는 것이다.
이때 다시 주식 고수에게 자문을 구한다. 손실이 이미 -30%가 넘어선 종목을 어떻게 해야 되냐고 말이다. 그때 자칭 주식 고수는 방법이 있다며, 그간 매도한 9 종목을 팔아서 생긴 현금으로 물타기를 하면 된다고 한다. 물타기라는 것을 들은 주식 초보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주식을 매수할수록 평균 매입단가가 내려가면서 손실률이 팍팍 줄어드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엄청나게 안정이 되기 시작하며 마이너스 숫자가 줄어드니 곧 시장만 좋아지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에 가득 차게 된다.
한 두 종목에 몰빵 투자를 하고 싶어서 하는 투자자는 별로 없다. 그리고 몰빵 투자가 왜 나쁜 지도 위험한지도 모르고 별 생각도 없었다. 그냥 투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주식투자는 심리가 90%를 지배하는 영역인데 우리 인간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하다 보면 주식 몰빵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몰빵 투자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계획에 의거해서 주식을 사고파는 연습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실전에 마음 내키는 대로 투자하다 보면 필히 계좌는 몰빵 계좌로 변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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