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격언 중에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인즉슨,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 와 짝지를 이루는 말로써 주식하는 사람들은 다들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진리는 "기다리는 조정은 반드시 온다."이다.
왜 그럴까? 대답은 간단하다. 바로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챙기려는 사람의 본성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 대한민국 대표주 삼성전자를 들여다보자.
파죽지세로 이번 달에만 20%가량 오르면서 " 역사적 신고가!!"를 하였고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삼성전자가 드디어 연 이틀 약 조정을 거치고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12일 연속으로 저 무거운 대형 우량주가 급등을 했으며,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들로써 그냥 빗자루로 곡괭이로 막 쓸어 퍼 담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하루 이틀 삼일 오르는 주가를 지켜보면서 아마 대다수가 조정을 기다리면서 참았을 것이다.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우리의 뇌는" 기다리는 조정이 오지 않아! 빨리 사야 돼! 안 그러면 기회를 놓쳐!"라고 하면서 계속 우리를 닦달하고 결국 충동적으로 그것도 원샷으로 시장가로 물량을 긁게 되는 것이다.
바로 아래 일변 매수주체의 수급사항을 살펴보면 아주 자명하게 나오고 있다. 급등 초반에는 개인이 팔고 급등 후반에 매수에 뛰어들고 있으며, 외인은 초반에 쓸어 담다가 며칠 전부터 일부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
FOMO(Fear of Missing Out) 란 말이 있다.
" 바로 조급함이 불러일으키는 소외되거나 제외되는 데 있어 느끼는 공포"이다.
주식 시장에 적용시키면, 남들은 올라가는 주식을 매수해서 돈을 버는데 나만 소외돼서 그 주식이 없기 때문에 돈 벌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심리적 두려움으로 패닉 buying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심하면 자기도 모르게 매수 버튼을 누르게 된다.
어느 주식 고수의 명언이 생각난다.
급등하는 주식을 사고 싶은가? 그럼 그 생각이 처음 들었을 때 그냥 바로 사라.
참다가 참다가 네가 결국 사고 싶은 순간이 최고 꼭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급함 때문에 빨리 돈을 벌고 싶은 마음 때문에 결국 비싸게 주식을 사게 되는 것이다. 당신의 조급함을 이용해서 다른 누군가는 비싸게 물건을 넘기고 소고기 먹으며 파티하러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바란다.
기다리는 조정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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